F1바라기 이야기2010. 7. 15. 20:00
이전에도 'F1 코리아 그랑프리 전라남도만의 잔치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이라는 주제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너무 좁은 범위에서만 생각하는 조직위의 대책이 답답함을 표시합니다. 많은 셔틀을 투입하는 것을 좋은데 원거리에서 편리하게 올 수 있는 교통 대책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막연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하는데 이거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F1 대회 관람객 수송, 환승주차장과 셔틀버스 운행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결승 당일 환승주차장 7개소와 550대의 셔틀버스 투입 관람객 수송을 할 예정이고 관람객 자가용 운행 자제 및 목포권 주민 차량 2부제 운행 당부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책의 자세한 내용을 보면 대부분 관람객은 자가용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관람객의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게 하고 싶다면 충분히 편리한 교통을 마련해주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교통 대책이 F1 서킷에 진입하는 문제를 이야기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너무 좁게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요? 편리하게 사람들이 대중교통으로 올 수 있도록 해주면 자가용 이용이 자연스럽게 줄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 생각은 하지 않나 봅니다. 특히나 F1 코리아 그랑프리 입장권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적정하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모터스포츠 경기를 보기 위해서 입장권을 구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 시점에서 가격을 본다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월드컵 입장권과 맞먹는 수준의 가격이죠.
 
황제로 모시라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사람들의 F1에 대한 인식을 고려한다면 전라남도만의 교통대책으로는 부족하다는 겁니다.


공개된 셔틀버스 노선을 보면 철도역, 버스터미널, 여객터미널 등 주요 교통시설이 모두 전라남도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웃긴 것은 f1 코리아 그랑프리 관계자를 위한 노선을 보면 그런대로 외국에서 오는 사람을 배려한 것이 보입니다. 

좀 관계자한테 하듯이 일반 관람객에게도 신경 좀 써주지요? 응? 
이런 국제적인 경기는 관계자보다 결국 경기를 즐기는 일반 관람객이 더 중요합니다.


자가용 운행을 자제를 부탁하기 전에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대책부터 세우십시오. 대책이 없는데 무슨 자가용 운행 자제입니까! 조직위에서는 우린 준비 잘하고 있다고 알리고 싶은 것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좀 더 넓게 생각해주세요. 지금 그대로 가면 전라남도만의 잔치로 밖에 인식되지 않을 겁니다. 

현재 최종적인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를 놓고 평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좋은 결과가 나오길 희망합니다. 

김포-무안 에어버스(소형비행기)를 15일부터 운행을 한다고 한다. 물론 너무 작은 인원만 탑승할 수 있어 아쉽긴 하지만 F1 경기 시간과 맞춰서 운행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듯싶다. 장기적으로 아시아나와 대한항공도 임시로 무안으로 취항하는 것을 이야기 중이라고 하니 조금은 더 기다려 볼 예정이다. 좀 더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려오기를 희망한다.


Posted by Steve J.U. Lee